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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

맥라렌 스피드테일: 최고속도 403km/h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의 모든 것

by 샬롬군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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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스피드테일 소개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2018년에 공개되어 2020년부터 생산된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최상위 라인업인 얼티밋 시리즈(Ultimate Series)의 세 번째 모델입니다. P1과 세나에 이어 등장한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 GT카로, 전설적인 맥라렌 F1의 정신적 후계자로 불립니다. 특히 F1에서 영감을 받은 센터 드라이빙 포지션의 3인승 좌석 배치와 길다란 보닛이 특징적이며, 역대 맥라렌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단 106대만 한정 생산되었으며, 모든 차량은 출시 전에 이미 판매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는 맥라렌 F1이 생산했던 정확히 106대와 동일한 수치로, 맥라렌의 역사를 존중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디자인 및 외관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가장 큰 특징은 5.2m에 달하는 긴 차체 길이로, 이는 메르세데스 S-클래스 리무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높이는 단 1,120mm에 불과해 매우 낮은 차체 프로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길다란 티어드롭 형태의 차체는 최고의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맥라렌 역사상 가장 공기역학적인 모델입니다.

전면부는 720S와 유사하지만 더 간결하게 다듬어졌으며, 부드러운 인상의 헤드라이트와 낮은 차체, 공격적인 프론트립이 하이퍼카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특히 스피드테일에는 전통적인 사이드미러 대신 HD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공기역학과 심미적 요소를 극대화했습니다.

후방에는 마치 바람을 형상화한 듯한 클램쉘 후방보닛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아래에는 복잡한 구조의 에어벤트와 자동 플랩들이 최적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차량의 모든 보디는 일체형 탄소섬유 섀시로 구성되어 심플하면서도 대담하게 조각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성능 및 파워트레인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심장은 'M840TQ'라 불리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입니다. 이 파워트레인은 놀라운 시스템 출력 1,070마력(1,050PS)과 최대토크 1,150Nm를 발휘합니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스피드테일의 공차중량은 1,597kg으로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운 편입니다. 이는 탄소섬유 섀시와 경량 복합소재 차체 등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파워 대 중량비 덕분에 스피드테일은 0-300km/h 가속을 단 12.8초만에 완료할 수 있으며, 이는 맥라렌 P1의 기록인 16.5초보다 무려 3.7초나 빠른 기록입니다.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최고 속도는 403km/h(250mph)로, 이는 맥라렌 F1의 기록인 391km/h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맥라렌은 2019년 12월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피드테일이 이 최고 속도에 30회 이상 도달하는 내구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특별한 기술적 특징

맥라렌 스피드테일에는 '벨로시티 모드(Velocity Mode)'라는 특별한 주행 모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모드가 활성화되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최고 속도 주행에 최적화되고, 후방에 위치한 에일러론(ailerons)의 각도가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또한 '벨로시티 액티브 섀시 컨트롤(Velocity Active Chassis Control)'이 차체를 35mm 가량 낮추어 차량을 도로에 더욱 밀착시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스피드테일의 전면 휠에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고정식 커버가 장착되어 있어 휠이 회전하는 동안에도 고정된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공기 저항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윈드스크린 상단부는 전자변색 유리로 만들어져 버튼 터치만으로 어두워지는 기능이 있어 전통적인 선바이저를 대체합니다.

인테리어 및 편의성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인테리어는 F1에서 영감을 받은 3인승 좌석 배치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운전석은 중앙에 위치하고 양쪽에 약간 뒤로 물러난 위치에 두 개의 승객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운전자에게 제트기와 같은 환경을 제공하며 탁월한 시야를 확보해줍니다.

내부는 아날린 가죽, 카본 트림, 알칸타라 등 최고급 소재로 마감되어 있으며, 모든 스피드테일은 맥라렌 스페셜 오퍼레이션(MSO)을 통해 광범위하게 개인 맞춤화되었습니다. 독특한 외장 색상, 내장 소재, 맞춤형 수하물 세트 등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무선충전 패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운전 중에도 충전이 가능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세류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가격 및 경제성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기본 가격은 175만 파운드(약 29억 원)부터 시작하며, 개인 맞춤화 옵션에 따라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례로 경매에 나온 한 스피드테일은 17만 달러(약 2억 원)의 옵션이 추가된 상태였습니다.

연비 측면에서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WLTP 기준 복합 연비 15.6 l/100km(약 6.41 km/l)를 기록하며, CO2 배출량은 357 g/km입니다. 하이퍼카 세그먼트에서는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편이지만, 일반 승용차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연료 소비율을 보입니다.

연료 탱크 용량은 72리터로, 이론상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약 460km입니다. 하지만 실제 주행 조건과 운전 스타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쟁 모델 비교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주요 경쟁 모델로는 부가티 시론, 리막 네베라, 부가티 디보, 부가티 라 부아튀르 누아르, 부가티 볼리드, 부가티 센토디에치, 젠보 TS1 GT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델과 비교했을 때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독특한 3인승 좌석 배치와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차별화됩니다.

성능 면에서는 최고 속도 403km/h로 부가티 시론(420km/h)보다는 약간 낮지만, 대부분의 하이퍼카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0-300km/h 가속 시간 12.8초는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입니다.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의의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맥라렌의 '트랙25 비즈니스 플랜'에 따라 2025년까지 출시될 18개의 신규 및 파생 모델 중 첫 번째로 선보인 의미 있는 모델입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맥라렌은 2025년까지 모든 모델을 하이브리드화할 예정이며, 스피드테일은 그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단순한 하이퍼카를 넘어 맥라렌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엔진과 최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하여 미래 자동차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2025년으로 예정된 새로운 슈퍼카가 등장하기 전까지 맥라렌의 가장 강력한 모델로서의 지위를 이어갈 것입니다.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그 희소성과 뛰어난 성능,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이미 현대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래의 컬렉터들에게 높은 가치를 지닌 모델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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